02 : 이효석이 간다
오늘은 설 연휴 전에 들었던 “이효석이 간다!” 강의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경제의 간략한 역사 및 전반적인 흐름, 그리 미래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셨다.
강의는 “좋은 자산”에 대한 정의로 시작했다. 좋은 자산이란,
- 유동성이 높고
- 수익 가능성이 높고
- 적당한 리스크가 있으며
- 분산되어야 한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좋은 자산으로는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 를 지목하셨다. 예상치 못했다. 5년 전만 해도 암호화폐는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암호화폐 다음으로는 나스닥을 지목하셨고, 이는 그리 놀랍지 않았다. 나스닥100이나 S&P500 같은 Large Cap Stock은 역사적인 데이터를 보았을 때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물론 역사적인 데이터가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 크게 가져가는 것에 한 번 더 놀랐고 그 이유가 흥미진진했다.
이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달러의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원래 달러의 가치는 금을 기준으로 정해졌으며 이를 금본위제도라고 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예전에는 금본위제를 따랐으나 이제는 아니다. 금 바탕의 실물화폐에서 발행 주체와 시장의 수요 공급 바탕의 명목화폐로 오늘날 달러는 변했다.
강사님은 금을 떠나 신뢰와 시장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달러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떨어진다고 하셨다. 달러 가치 하락의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주식 시장과 실물 경제의 괴리, 그리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달러를 마구 찍어내기 시작한 연준이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에 있는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고, 중국이 AI 산업 신흥 강국이 되며 미국과 달러의 입지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강사님은 달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시며 수량이 한정된 암호화폐를 차선책으로 보셨다.
이번 글에서는 암호화폐를 주제로 하고 싶어서 강의 후반부의 AI와 암호화폐와 관련된 수혜 주식, 우리나라의 암울한 경제 전망, 등은 생략하고 바로 질의응답으로 넘어가고자 한다.
질의응답 중 기억나는 질문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구성 관련 질문이었다. 강사님은 금융자산 중 60%를 암호화폐에, 미국 주식에 30%, 그리고 한국 주식에 10%를 투자하셨다. 암호화폐의 95%는 비트코인이며 나머지 5%는 도지코인으로 투자하셨다. 내가 봤을 때 강사님은 강철 불알을 소유하셨다. 반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아침 떨릴 것 같은데…
추가적으로 비트코인 매수 타이밍 관련 질문에는 MVRV 지표와 Fear And Greed 지표를 보라고 하셨다. 각 지표에 대한 설명은 링크에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강사님의 미래 전망이 흥미로웠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나의 포트폴리오 중 절반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기에 나의 의지는 너무나도 박약하다. 비록 젊을 때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암호화폐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